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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후기] <태풍의 신부>, 눈을 뗄 수 없는 막장 드라마의 등장!

에디터 도리 2022. 10. 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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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신부>

 

방영- KBS 2TV, 10월 10일 첫 방송 진행

방영시간 - 월 ~ 금 19:50

스트리밍 - 웨이브

출연진 - 박하나, 강지섭, 박윤재, 오승아, 손창민 외 

✔️ 퇴근하고 와서 씻고 밥을 먹는 시간에 딱 방영을 하는 드라마가 있다. 7시 50분에 KBS2에서 하는 일일 드라마 태풍의 신부. <황금 가면> 후속작으로 막장 드라마만 나왔다 하면 대박을 치는 박하나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보게 됐는데.

솔직히 말하면 너무 재밌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몰입도도 있고 저녁 먹을 때 보기 좋은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라서 자꾸만 시선이 간다. 아직 초반이라 정말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절정을 위해 조금씩 베이스를 쌓아가는 중이다.

1화는 모든 사건의 시작이 전개된다. 강백산(손창민 분)이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봐서 그런지 처음에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일일드라마는 퇴근하고 보느라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편.) 근데 중요한 건 강백산이 사람을 죽이고 동시에 강백산의 아내가 낳은 아이가 죽는다는 것. 그러자 강백산 엄마는 강백산이 죽인 진일석 네 집에서 아이를 데려오고 그 아이를 계속 키우게 된다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스토리다. 1화를 못 보면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으니 다른 화는 건너뛰어도 1화는 꼭 볼 것!

2화는 개인적으로 루즈한 편이었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그리 자연스럽지 않은 것도 있지만, 성인 스토리의 징검다리 역할로 작용하기 때문에 딱히 메리트가 있지 않았다. 하지만 박하나의 아역 연기는 솔직히 대박이다. 아주 어린데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그 특유의 연민이 느껴지는 연기를 잘해서 자꾸 눈이 가더라. 또랑또랑하고 큰 눈이 가장 매력적. 아역으로만 잠깐 나오기에는 너무 아깝고 나중에 아이들이 주가 되는 드라마에 출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외에는 딱히 메리트가 있지 않다. 정주행 하고 싶다면 2화는 뒷부분만 봐도 되는 정도다. 뒷부분에 아이를 바꾼 내용이 밝혀지는데. 일일 드라마라 그런지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 벌써 밝혀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거기서 아이의 출산을 도왔던 의사가 튀어나올 줄이야! 

3화는 바람이(은서연, 박하나 원래 이름)의 수난시대 시작이다. 진짜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버린 엄마는 아이를 내쫓는다. 이때 눈물 연기가 굉장히 많은데 아역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나도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이 아이를 윤재하(임호 분)가 데려가서 돌본다. 그러다 다시 집에 오지만 역시나 찬밥 신세. 유일하게 바람이 편이 되어 주는 건 오빠들 밖에 없다. 

4화는 사건을 다시 밝히려고 애쓰던 윤재하가 죽는다. 죽인 사람은 역시나 강백산. 친한 친구를 두 명이나 죽이다니. 진짜 사이코 패스가 아닌가 싶다. 아들이 수상한 사람을 목격하지만 경찰 역시 강백산이랑 한 편이다. 그래서 사고사로 넘어가려고 하지만, 이때 살인 현장에서 만년필이 발견된다. 


5화는 성인 배우들의 스토리로 넘어가기 위한 빌드업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윤재하가 죽자 그 아들은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바람이 역시 순영과 함께 집을 나온다. 근데 순영이가 강백산과 한 편인 경찰에 의해 사고를 당하게 되고 바람이는 정말 혼자 남게 된다. 한편, 강백산의 와이프는 강백산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히려 강백산은 뻔뻔하게 화를 내는데. 막 자기 와이프를 무시하고 밀어붙이는데... 자기 아내한테 그래도 되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 

6화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 배우들이 나온다. 바람이는 혼자 살면서 이름도 은서연(박하나 분)이라고 바꾸고 뷰티숍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이번 화에서 태풍이(강지섭 분)와 서연이가 만나는데. 클리셰 가득한 드라마처럼 역시나 악연으로 만난다. 서로를 또라이, 아아라고 부르며 재수 없어한다. 그리고 강백산의 친딸인 바다(오승아 분)도 나온다. 어렸을 때 바람이를 괴롭혔던 것처럼 여기서도 제대로 나쁜 짓을 한다. 그리고 죽어 있던 순영이 등장! 순영이 과연 어떤 키를 주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갈지 궁금해진다. 

이 드라마 전개가 너무 빠르다. 7화에서 벌써 자신을 버렸던 엄마, 강백산 아내와 딱 마주친다. 엄마는 알아보지 못하지만, 서연은 자신의 엄마인 걸 딱 알아본다. 그리고 화장품 사고는 바다가 공장장한테 뒤집어 씌워서 잘 넘어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강백산은 다 알고 있었고, 죄송하다고 하자 오히려 잘했다고 하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거 아닌지...;;;

마지막으로 오늘 방영된 8화에서는 강백산 악행이 제대로 나온다. 아들을 협박하고 공장장을 협박하는 강백산. 생각보다 더한 놈이었다. 아들이 자신의 살인 현장을 목격하자 정신 병원에 가둬 버리고 로즈팩 관련해서 공장장까지 협박하는데. 공장장을 협박할 때 서연이가 딱 온다!    다음 화를 보니까 공장장이랑 서연이가 편을 먹고 화장품을 제대로 만들어 내는 것 같던데. 이 와중에 바다는 또 그걸 뺏을 생각을 하고. 이렇게 얽히고설켜서 막장으로 전개되니까 시선을 뗄 수가 없다. 


8화 정도까지 감상하고 작품 설명을 보니 대충 어떻게 흘러갈지 각이 나온다. 심지어 제목까지 <태풍의 신부>이다 보니 아마 서연이 태풍이와 사랑을 하게 되면서 강백산 집에 들어가서 복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앞부분은 계속 스토리 전개가 우선이 되다 보니 살짝 지루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박하나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 때문에 보는 맛이 있어서 이 재미로 보는 중. 여기에 손창민 배우의 악역 연기까지! 살인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그치지 않고 협박에 정신 병원 감금까지 하니까 이제 얼마나 더 나쁜 짓을 할지 기대하게 된다. 계속해서 악행을 저지를 것 같아서 더 무섭기도 하고. 이렇게 폭주하던 강백산이 나중에 어떤 최후를 맞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남은 회차가 많은 만큼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 같은 <태풍의 신부>.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매주 밥친구처럼 보고 있는 중. 본격적인 막장 드라마가 궁금하다면 <태풍의 신부>를 놓치지 말자. 퇴근 후 삶의 낙이 되어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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