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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블라인드>,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1~4화 리뷰, 떡밥 정리)

에디터 도리 2022. 9.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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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방송 날짜 및 시간 - tvN 금, 토 밤 10:10
출연진 -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 등
스트리밍 - 티빙

✔️ 요즘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는 드라마 <블라인드>. 다른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높은 건 아니지만 1화부터 자극적인 오프닝, 그리고 무수히 많은 떡밥들, 지체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로 1화부터 4화까지 단숨에 정주행을 하게 됐다. 이 드라마는 꼬리의 꼬리를 무는 스토리 전개가 매력적인데. 1화에 나오는 재판을 시작으로 다른 법정물처럼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될 것 같지만, 사실 각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서로의 서사를 뒷받침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커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매화 새로운 살인사건이 진행되는 것인가 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포스터에 나온 재판이 끝난 후 진짜 살인이 시작되었다는 말이 한 방에 이해되는 전개.

이런 면에서 작가의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매화 하나씩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과 떡밥에 본방 사수를 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 오늘은 드라마 <블라인드>를 감상한 후 몇 가지 떡밥들을 정리해봤다. 잘못 파악했을 수도, 틀릴 수도 있으니 그냥 참고 형식으로만 확인하길 바란다.

드라마에서 미친개로 지칭되는 백문강. 1화를 보면 그가 도망친 아이들을 미친 듯이 쫓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휘파람 소리와 살기 가득한 눈빛은 그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한 번에 보여준다. <블라인드>는 백문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과거 희망 복지원에서 아이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관리소장이었고, 그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누군가가 그의 딸을 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당장은 범인이 정만춘으로 몰리고 있지만 사실 그의 과거에 대해 복수를 불태우는 사람이 많기에 진범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또한 딸이 살해된 후 어떠한 짓도 하는 백문강이, 앞으로 얼마나 더 악해질지도 관전 포인트.

주인공 류성준에 대한 이야기 역시 안 할 수가 없다. 4화에서 류성준은 용의자로 지목되어 지명수배가 된다. 그리고 형조차도 그의 범행을 의심하다 보니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그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또, 백문강의 딸이 살해되었을 당시, 함께 했던 사람이 류성준이라는 증언이 등장하면서 대혼란 파티가 시작됐다. 겉으로 보기에는 세상 정의로운 의사지만, 밝혀진 바로는 그 역시 희망 복지원의 피해자 중 한 명이기에, 그가 실제로 복수심에 불타 살해를 저지른 건지 아닌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그리고 4화 마지막 부분에 밝혀진 정윤재의 정체. 진범이 정윤재라는 얘기와 함께 목걸이를 통해 염기남은 정윤재가 류성준이라는 단서를 찾게 된다. 그렇다면 류성준은 기억을 잃은 것인가. 그는 과거에 정윤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며, 트라우마로 인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류성준으로 살아가는 것인가. 그리고 과연 그가 살해를 했다면 이중인격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의 형사로서의 모습과 살인자로서의 모습이 매치되지 않기에 이중인격, 다중인격을 가진 존재여야만 한다.

과연 진범은 누구인가? 그리고 정윤재는 누구인가? 현재는 정만춘이 범인으로 몰리긴 했지만, 정만춘은 계속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신을 범인으로 몬 사람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국민 참여 재판에 참석한 배심원들이 한 명씩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만춘의 알리바이는 너무나 분명하다. 그렇다면 진범은 누구인가? 목소리만 밝혀진 그 범인의 정체는 누구인지가 아마 이 드라마의 가장 핵심이 될 것 같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훈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그렇다면 하석진 역시 희망 복지원에 있다 입양된 것이며, 그 역시도 피해자라는 것인가. 그럼 형제가 함께 입양된 것이며 같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아마 드라마 속 판사로 등장하며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성훈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역시 더 밝혀져야 할 것 같다. 왜 그가 동생을 의심하기 시작했는지, 아무리 입양된 동생이라고 하지만 살인 용의자로 의심할 정도로 냉소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 두 사람의 감정선 역시 확인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음 타깃은 누구일까? 조커 살인사건 다음 코코맘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살인을 알리는 사인이 드라마에는 많이 등장했다. 살인범이 배심원들이 주소를 가져가기도 했고, 이로 인해 조은기 역시 살인 위기도 당했다. 물론 이는 정만춘이 억울함을 호소하여 저지른 범죄지만, 이러한 사건을 시작으로 국민참여재판에 참석한 배심원들이 하나씩 죽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다음은 누가 피해자가 될까? 택시 기사 역시 의심스럽고, 계속 코코맘을 훔쳐봤다는 남자들 모두 하나같이 의심스럽다. 이중에 최후로 살아남는 사람이 누가 될 것인지, 그리고 모든 사람이 죽기 전에 범인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인공들이 이러한 죽음을 막을 수 있을지가 드라마의 관건일 것이다.


아직 초반이라 밝혀져야 할 내용들이 너무 많은 드라마 <블라인드>. 보통 이런 식으로 초반에 떡밥이 많으면 뒤로 갈수록 회수를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부디 이렇게 끝나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길 바라며, 범죄나 스릴러물을 좋아한다면 <블라인드>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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