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소원을 말해봐>
장소 -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전시 기간 - 24.04.23 ~ 24.08.04
영업시간 - 월 정기휴무
화-금 10:00 ~ 20:00
토, 일 10:00 ~ 19:00
* 모든 후기는 광고가 아닌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번 전시는 가벼움의 시대를 살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회복해야 할 것을 주목하는 전시라고 해요.
이번 전시를 보며
저는 전통적인 토속 신앙에 대한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낀 것 같아요.
신화, 무당 등
토속 신앙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이 전시를 굉장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가벼움의 시대,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에 기대어 불안을 덜고
우울과 공허에 잠식당하지 않을 수 있는지,
소통과 공생, 안녕과 행복 등
우리가 잃어가는 중요한 것들을
어떻게 다시 손에 쥘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소원을 비는 것이에요.
과거에 소원을 빌 때
우리는 모두 기도를 하거나
굿을 하면서 소원을 빌었잖아요.
이번 전시는 그렇게 소원 비는 것들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적인 신화, 설화
모계 샤머니즘에 주목하는 작품들.
페미니스트 종교인 레이무숨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작품들.
뱀이 허물을 벗듯
여성혐오의 이데올로기에서부터
벗어난다는 뜻입니다.
안에는 레이무숨 정원이라고 해서
레이무숨에 대한 영상도 볼 수 있고
사진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남성과 여자와 같은
성 정체성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보통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나는데
남자 옷도, 여자 옷도 아닌 옷으로
모호한 경계성을 표현합니다.
조선시대 왕의 대례복에
여성 혼례복인 원삼의 특징을 더했습니다.
이것 역시 옷이 정체성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해서
독특하게 새로운 옷을 창조해 냈습니다.
여기는 직접 불행을
흙으로 빚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흙으로 불행을 만들고
직접 무게를 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불행을 치유하는 거죠.
다양한 전시물도 있고
사람들이 만든 작품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듯
자신이 가진 불행의 모양도 다양하더라고요.
동화 행복한 왕자에서 착안한
솜사탕을 직접 만들어 주는
상냥한 왕자입니다.
실제로 솜사탕도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따로 솜사탕을 받지는 못했네요.
그리고 체험형 작품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들, 미안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조각에 붙여 보는 거였어요.
종이를 붙이고
조각을 돌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거예요.
아이들이 자리에서
이렇게 귀엽게 그리고 있더라고요.
조각에는 아이들이 그린
소원들이 아주 가득했어요!
진짜 그림을 보는데
아이들의 소원이
그리 거창하지 않고
너무 순수하더라고요ㅠㅠ
이 작품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ㅠ
잃어버렸던 동심을 찾을 수 있던
작품이었어요.
이건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게임 속
판타지 세계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서사를
특별한 그림체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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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재해석한
새로운 종교 및 신화,
그리고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까지
만나볼 수 있었던 전시.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시가 좀 더 잘 와닿을 수 있을 거예요.
한 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