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
장소 -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전시 기간 - 24.04.23 ~ 24.08.04
영업시간 - 월 정기휴무
화-금 10:00 ~ 20:00
토, 일 10:00 ~ 19:00
* 모든 후기는 광고가 아닌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전시관 중 하나인
북서울미술관에서
새로운 전시가 열려서 방문해 보았어요.
북서울미술관은 집 근처이기도 하고
괜찮은 전시가 많이 해서
제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곳이거든요.
이번 전시는 제목부터
뭔가 저랑 비슷한?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 있는
보통의 제 상태와 비슷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ㅋㅋ
이 전시는 앤리라는
캐릭터에서부터 시작돼요.
한 캐릭터 에이전시에서 만든 캐릭터를
경매에서 구매한 후 앤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를 작가들에게 오픈하여
작품을 만들게 합니다.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 있는'이라는
전시의 제목은 캐릭터의
눈을 보고 말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눈을 보면 눈동자가 없고 텅 비어있거든요.
지금 리움 미술관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
필립 파레노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많이 착각을 하시는데,
이 전시는 오직 앤리라는
캐릭터 얘기만 하고 있는 전시입니다.
현실과 꿈이 뒤바꾸며
어떤 앤리가 진짜인지 헷갈리던 작품입니다.
이 포스터는
리움 미술관에서도 본 것 같은데
벽지 작품입니다.
앤리가 철학자가 되어
이야기하는 영상.
눈이 텅 비어 있어서 그런지
어떤 말을 해도
영혼이 없는 느낌이 나요.
앤리가 달 탐사를 하는 영상.
닐 암스트롱의 목소리에
앤리의 모습이 나옵니다.
앤리가 최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최초의 모습은 눈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앤리에 대한 잡지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앤리에 대해 다양한 작품을 볼수록
하나의 캐릭터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하게 파생될 수 있는 것이
조금 신기하더라고요.
넓은 예술 영역에 놀라기도 했고요.
그리고 앤리를 주제로 한
음악 작업도 들을 수 있었어요.
이건 앤리의 장난감이라고 했는데,
앤리가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작품이라고 해요.
이건 앤리의 관이라고 합니다.
앤리의 죽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관이 DIY여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는..
그리고 아까 봤던
또 다른 벽지 작업입니다.
기타큐수 지역에서 체류하던 교수가
알고 보니 그 곳이 원자폭탄
투하지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영상.
이건 같은 책을 9시간 동안 읽고 있는
앤리의 모습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라는
소설을 읽고 있어요.
뭔가 책 제목이 앤리의 상황과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앤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포스터들입니다.
이 포스터가
가장 대표적인 포스터가 아닌가 싶어요.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 있는
이라는 텍스트가 적혀 있고
껍데기는 실제 껍데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포스터는 리움미술관에서도
볼 수 있어요.
두 명의 앤리가 마주 보고 있는 영상.
앤리는 서로 대화를 하는데
뭔가 본인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경고 등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앤리의 일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건 앤리가 직접 쓴 건 아니고
앤리로 살아가던 사람이 쓴
일기를 보여주고
마지막은 앤리의 모습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전시는 두 공간에서 진행되며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저는 리움 미술관에서 전시를 봤을 때
1층에 있는 전시가 진짜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 공간에는 이렇게 캐릭터가 나와 있었는데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전시를 보면서
어느 정도 연관성을 느낄 수 있었고
작품에 대한 해석도 가능했습니다.
예술이라 함은 보통 실존하는 것들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캐릭터를 활용해서
작품을 만드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어쩌면 이게 현대 예술의 영역인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전시라서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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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ai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슨트 해설과 함께
들으시길 추천하며
괜찮은 전시를 찾고 계신다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