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콘서트 후기

[음악 추천] 지코 - <괴짜(Freak)>, 진정한 괴짜가 돌아오다!

에디터 도리 2022. 7. 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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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군백기 끝에 돌아온 지코. 공백이 길었던 만큼 어떤 노래로 나올지 기대감이 컸다. 분명 가장 지코다운 곡으로 나올 것이 분명한데, 늘 변화무쌍한 모습만 보여주기에 이번 앨범의 장르부터 소재까지 매우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선공개곡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 살짝 실망.)

이번 타이틀 곡 괴짜(Freak)는 예상 밖이었다. 그가 처음 데뷔했던 블락비 스타일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블락비 활동 때의 <난리나>나 <베리굿> 같이 강렬한 느낌이 특유의 다크 한 콘셉트가 악동 같고 센 콘셉트. 살짝 어두우면서 트렌디함이 섞인. 오직 지코만이 가지고 있던 약간의 삐딱함을 제대로 반영한 것 같다. 뮤비를 보면 진짜 괴짜 같고 악동 같은 모습을 쏠쏠하게 볼 수 있다.

노래는 브라스, 박수소리, 일렉기타 등 요소들이 참 많다. 하지만 이것들이 시끄럽고 번잡스럽다기보다는 지코가 말하는 인류 종말 전 엉망이 된 도시 같다. 한 박자도 비는 순간 없이 꽉꽉 채워진 리듬에 지코의 목소리가 얹어지는데. 빠르게 때려 박는 지코의 랩은 귀에 콕콕 박히며 제대로 자극을 주며 흥은 돋운다. 더욱 통통 튀고 더 트렌디해진, 가장 세련된 노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전 지코의 솔로곡들을 보면 힘을 뺀 곡도 있었다. <아무 노래>나 <사람> 등. 이런 곡도 좋긴 하지만 우리가 지코에게 바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는가. 트렌드에 최전선에서 가장 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어쩌면 이번 곡이 모두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며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좋았던 건 이번 노래의 안무. 이전보다 더 파워풀해진 안무로 돌아왔다. 단순하지 않아서 좋고, 그래서 전처럼 안무를 중심으로 한 챌린지가 무자비하게 퍼지지 않을 것 같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틱톡 챌린지를 싫어하는 편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노래나 안무를 전채적인 흐름으로 감상하는 걸 좋아하는데 챌린지의 경우에는 한 부분만 주구장창 나오며 너무 흥행을 위한 춤을 춘달까. 이번 노래는 그런 노림수가 들어있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지코다운 게 뭔지 고민 한 끝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괴짜(Freak). 지코를 통해 분위기와 이런 노래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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