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19일
프렌치 디스패치 GV를 보고 왔습니다.
불금에 퇴근하고
바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로 고고!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줄이 엄청 길더라고요.
뭐지? 싶었는데 QR 코드 관련해서 고장이 나서
줄도 길고 시간이 지연된 거더라고요.
무튼 이번 GV 시사회에서는
늘 그렇듯 영화 관람 이후에
이동진 평론가님의 영화에 대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었는데요.
평론가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한 <프렌치 디스패치>의
관람 포인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리 대단하지 않은,
개인적인 소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프렌치 디스패치> 줄거리

프렌치 디스패치를 이끄는 편집장이 사망을 하게 됩니다. 이후 그의 마지막 유언에 따라(자신이 죽으면 인쇄기를 녹여서 고물로 팔고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고 해고하고, 잡지는 폐간하라) 매거진의 종간호를 작업하고, 이후 매거진은 폐간이 되는데요. 편집장의 유언에 따라 프렌치 디스패치의 저널리스트들이 모여서 종간호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종간호에는 총 4개의 기사가 실리죠. 앙리라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 살인자이자 천재 아티스트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 학생 운동 이야기, 경찰서장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 이렇게 말입니다.
관람 포인트 1.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미장센


관람 포인트 첫번째는 바로 감독입니다. 국내에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으로 유명한 웨스 엔더슨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는데요. 감독 특유의 색감과 미장센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매력을 기대한 관객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감독은 <프렌치 디스패치>에서도 색감이나 구조 등에서 '강박적'으로 연출을 합니다. 흑백과 컬러의 적절한 연출은 물론, 활동적이지만 정적인 연출 등.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입니다. 왜 감독이 여기서 이런 구도를 사용했는지, 왜 이 장면은 컬러로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 고민하면 고민할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관람 포인트 2. 작품 구성

집에 있는 어떤 매거진이든 좋습니다. 한 번 펼쳐 보세요. 표지가 있고 각 섹션 별로 다른 글이 존재합니다. 잡지 전체의 주제를 관통해서 내용을 풀어나가는 곳도 있고 그런 것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는 매거진도 있죠. 그만큼 매거진은 광범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프렌치 디스패치>는 그러한 매거진의 구성을똑 닮았습니다. 앞서 말했듯 4가지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했죠. 중간에 간지 형식으로 섹션과 제목이 나오고 페이지가 나오는데 영화를 보고 있는데 마치 매거진을 넘기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에피소드마다 다른 매력이 존재하고 자신에게 더 와닿는 포인트가 있을테니 한 번 주의 깊게 살펴 보세요. 아! 그리고 처음과 끝이 편집장의 죽음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마치 액자식 구성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관람 포인트 3. 화려한 배우들


뭐 포스터만 봐도 아시겠지만 영화가 초호화 캐스팅으로 이미 유명합니다. 이 배우들을 어떻게 다 모았나 싶을 정도로 라인업이 아주 끝내주죠. 개인적으로 티모시 샬라메를 좋아하는데요. (하지만 듄은 안 봤음.) 두번째 이야기에서 아주 매력적으로 나와서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약간 헝크러진 머리 역시 매력적이었고요. 뿐만 아니라 틸다 스윈튼, 프란시아 맥도맨드, 빌 머레이, 베니시오 델 토르, 레아 세이두, 리나 쿠드리, 시얼샤 로넌 등 초호화 캐스팅이니 배우들 보는 맛도 있죠.
관람 포인트 4. 영화 음악


영화 음악으로 여러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휩쓴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프렌치 디스패치>의 영화 음악을 맡았는데요. 웨스 앤더슨 감독과는 초면이 아닙니다. 이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도 같이 작업을 했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셰이프 오브 워터>도 이 음악 감독의 작품입니다. 장면마다 찰떡인 음악은 영화 속 몰입도를 더 높여줍니다.
관람 포인트 5. 매거진에 대한 향수

듣기로 웨스 엔더슨 감독이 잡지 뉴요커의 굉장한 팬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독은 당시 매거진에 대한 향수로 이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에 매거진을 구독해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시나요? 아마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활자가 주는 매력은 분명 영상이 주는 매력과 또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옛 것을 좋아하고 매거진을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이 작품이 참 감사했습니다. 매거진의 매력을 이렇게 다시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오래 전 구독하던 매거진이 있으신 분이라면 분명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며 향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관람 포인트 6 다양한 포스터




매거진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바로 포스터입니다. 매달, 격달로 발행되는 매거진 포스터에 어떤 이미지가 있을지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하는데요. 마지막 엔딩 크레딧과 함께 종류별로 포스터가 나오는데요. 이야기 별로, 주연 배우 별로 포스터의 색도, 결도, 느낌도 달라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크레딧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이 포스터로 포토 카드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고요.

저는 해당 작품을 재관람할 예정입니다.
영화에 관한 내용이 빠르고
순식간에 쏟아져서
한 번의 관람으로는 차마
모든 정보를 습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자막의 길이도 길고
양도 많기 때문에 ㅎㅎ
하지만 웨더 엔더슨 감독의 영화가 그럿듯
재관람 하면 할 수록
더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을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한 번쯤은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 마지막으로 GV 현장 사진을
공개하고 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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