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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추천]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곱씹을수록 묘하고 신기한 작품들의 향연!

에디터 도리 2023. 6.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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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위치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리움 미술관)
 
운영시간 - 화~토 10:00 ~ 18:00
 
가격 - 무료 

동준과 준호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전시인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이렇게 노숙자가 앉아 있는데요. 
실제 사람인 줄 알아서
살짝 섬뜩함이 있었어요. 
 
전시의 시작부터 독특하고
창의적인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전시는 관리자의 통솔에 따라
온라인 티켓을 확인하면
들어갈 수 있어요. 
 
QR코드를 찍으면 번거롭게 
종이 티켓을 발급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삶의 폐부를 찌르고 
이를 통해 삶에 대한
애잔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전시를 보면서
아! 하는 순간이 참 많았어요. 

처음 들어오면 
북치는 소년을 만날 수 있어요. 
 
전쟁의 상처가 있는 소년이라는 설명을 보고 
전쟁 후유증으로 시간만 되면 북을 치는
소년의 슬픔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우리 We,&nbsp;

전시 제목과 이름이 같은 작품.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이 작품은 
카텔란 두 명이 침대에 누워 있어요. 

죽음을 소재로 하는데 슬프지 않고 
죽음을 체념한 듯 받아들이는 표정이 
묘하기도 하고 인상 깊었던 작품입니다. 

자전거
무제 Untitled, 아버지 Father&nbsp;

카텔란의 작품을 보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요. 
 
아버지라는 작품도 아버지 발을 보여주며
그의 고충을 나타내고 있죠. 

노벤첸토

실제 동물을 박제해 놓은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동물이라는 생각에 
동물권은? 약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저는 작품을 위해 희생당한 동물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무제

미술관 바닥을 뚫고 전시한 작품. 
이 사람이 바로 마우리치오 카텔란입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미술관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쳐다보고 있는 표정이 뭔가
불쾌한 골짜기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그림자

이렇게 사람 모형이 있으면 무서워요. 
게다가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다니! 

이 작품은 카텔란 어머니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냉장고 앞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서 
이런 작품을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엘리베이터

 

아름다운 나라

카펫 하나도 작품이 됩니다. 
작품이다 보니 절대 밟으면 안 됩니다. 

그림자

전시에는 비둘기가 여러 곳에 있었어요. 

이 비둘기는 도시의 상징이자나요. 
그런 모습을 카텔란은 
표현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 싶어요. 

무제

처음에 뒷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누가 벽을 보고 무릎을 꿇고 있더라고요. 

근데 얼굴을 보니 히틀러! 
인간의 양면성을 풍자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마무시한 히틀러가 이렇게 작은 체구로
무릎을 꿇고 있으니 
약간 모호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무제

이 역시도 카텔란. 
계속 보다보니 정말 무섭지 않나요? 
게다가 위에 걸려 있으니까요!

보이드
프랭크와 제이미

제복을 입은 경찰 두 명이 누워 있는 작품, 
9.11 테러 직후 만들어진 작품으로, 
공권력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해요. 
쌍둥이 빌딩을 연관시키기도 하고요.

가족

여전히 곳곳에 있는 비둘기 박제 모형.
배경과 어우러지면서 
도시의 느낌을 선사하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길을 뗄 수 없는 작품.
 
주인과 호흡하며 누워 있는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느꼈습니다.  

가족

브레멘 음악대가 생각나는 작품.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의 가족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 있는 모습입니다. 

완벽한 하루

사진으로 대신한 퍼포먼스 작품. 
당신에게 완벽한 하루를 선물하겠다고 하고 
테이프를 감아 벽에 고정시켜 놨다고 하는데요. 
 
예술이란 참 어렵고 모호한 것 같아요. 

비디비도비디부

봐도 봐도 안쓰러운 작품. 
다람쥐가 자살을 했는데요. 
 
이렇게 작은 다람쥐가
자살을 한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코미디언

카텔란의 대표작이죠. 
몇 억짜리 바나나라고 소문난 작품. 
 
최근에는 어떤 사람이
이 바나나를 전시장에서 먹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반응이 많이 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굳이 했던 퍼포먼스를 또 할 필요가;;

사랑이 두렵지 않다

천을 둘러 쓰고 있고
사랑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코끼리. 
 
사랑 앞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를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무제

자살한 여성을 
예수의 십자가처럼 표현한 작품. 

찰리는 서핑을 안 하잖아

손등에 연필이 찍혀 있는 소년. 
마치 사교육의 폭력, 교육의 폭력 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모습 같았어요. 

무제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을 축소해 놓은 작품으로 
들어가는 순간 위압감과
경의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어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해요.
 
긴 줄을 뚫고 들어갔는데
후회는 없었어요. 
이렇게 멋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니까요.

아홉번째 시간

운석을 맞은 교황인데요.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살짝 당황스럽긴 했어요.  
 
당시에 신성모독이라고
논란이 됐다고 하는데
권력과 종교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모두

전시장을 옮기면
바로 눈앞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이태원 참사가 떠올라서
이 작품에는 오래 머무를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진짜 천이 아니라 대리석 조각이라고 하네요.

무제

목이 없는 말
천장에 있던 말과 비슷해 보이지만 
목이 없으니 더 처참해 보이지 않나요.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건가
하는 묘한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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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기 정말 어려웠지만
올해 본 전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였습니다.
 
 오는 7월 16일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취소표라도 노려서 꼭 방문해 보세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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