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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추천] <아모레퍼시픽미술관 -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잔잔하고 여유롭게 보기 좋은 전시

에디터 도리 2023. 6.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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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위치 - 
 
전시기간 - 23.05.25 ~ 23.07.30
 
운영시간 -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 성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주말에 용산 갈 일이 생겨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갔다 왔습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는 지하 1층에서 진행됩니다. 
 
이번에는 박물관 소장전을 진행하는데,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됩니다. 
 
사전 예약은 당일에도 가능하니 참고!
사전 예약 후 가서 결제를 하면 됩니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니
사전 예약을 못했다면
바로 가서 구매를 하세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2000년대 이후 현대미술품 소장품 특별전! 
회화 작품 뿐만 아니라,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총 36개 작품. 
생각보다 적어보이지만
도슨트 해설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20리처드 아트슈와거, 느낌표 (검은색)

문장 부호를
조각으로 제작한 작품.

종이 위에 있는 기호를
공간으로 옮겨 놓으며
보는 이의 감각과 변화를 유도합니다.

 


첫 번째 전시 공간

로빈 로드, 지그재그

예술을 통해 과거 극복하기 위해
연속되는 사진을 연출한 로빈 로드.

의자를 활용해서
도시의 반복성을 재현했습니다.

안드레아스 거스키, 라인강 III

사진에 회화적 감성을 더한 라인강 작품.

작가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 구축하고
직선적 구도를 살려서
대형 인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이를 통해  현대사회의
면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지텔, 무제 (사회 안에서 혹은 바깥에서 살아가기)

자신의 집 위에 수상록에서
발췌한 글을 삽입한 작품.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고뇌하고
몽테뉴의 질문을 재서술하면서
문명 속 인간의 존재에 대해
물음을 던집니다.

안네 임호프, 구름 III


산업 구조물을 사용하거나 
공간 간 경계 허문 작품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인
안네 임호프. 

작품에서 불안정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두 개의 색상으로 겹쳐서 
구상 회화를 선보입니다.
 

로즈마리 트로겔, 덤불은 곰이다, '덤불은 곰이다'를 위한 연구

직조 기법으로 추상 회화를
확대한 작품입니다.

뜨개질로 만든 작품이며,
옆에는 큰 작품을 위한
습작이라고 볼 수 있어요.

린 마이어스, 무제

점과 선이 모여 시공간적으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합니다.   

수련을 하듯 점으로 기록을 남겨
시간의 순례자 같기도 한 이 작품. 
 
복잡한 내면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바바라 크루거, 무제 (최신 버전의 진실)

굵은 테두리는  
강렬한 작가의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기독교의 성모 마리아상과 
최신 버전으로 인쇄된 진실이라는
텍스트는 상반되는 매력을 이루는데요. 
  
문구 위치나 
고전적 이미지와 현대적인 배열이 
어떻게 인식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두 번째 전시 공간

로버트 야니츠, 쉘부르의 우산

무지갯빛 펼쳐지는 배경 위로 
두꺼운 붓자루!
적나라한 붓의 흔적은 작품을 연결하는 것처럼,
또  분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5점의 회화를 이어주며
직선과 곡선으로 작품 연결하는 이 작품은
전쟁 현실과 이상의 간극 보여줍니다.  

사라 모리스, 고양이 발걸이 (매듭) / 쓰다 (클립)

일상 속 물건 작품 활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작가 사라모리스.
 
일상에서 발견한 클립과
뜨개질 매듭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듭을 이루는 순간 새로운 변형이 생기는 것은  
끊임없이 변하는 현실 세계를 나타냅니다.

스티븐 해링턴, 매직 아워

해가 비고 어둠이 오기 전 어스름한 시간인  
매직 아워를 통해 
불안의 감정을 표한 작품입니다. 

작품 속 캐릭터 멜로는 스스로를
나타내는 페르소나입니다.  


세 번째 전시 공간

매튜 데이 잭슨, 나무 (CDF를 따라서)

디지털 방식과 다양한 물성이 
공존하는 회화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를 통해
 19세기와 현재 연결하며  
물성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로렌 할시, 무제

장소의 작품을 선보이는 로렌 할시.
대규모 개발로 인해 풍경이
달라지는 것을 묘사했으며, 
 
노동자, 유색인종, 성소수자 등이  
직면한 문제를 다룹니다.  


네 번째 전시 공간

라킵 쇼, 달을 잡는 자, 조지 스터브스를 따라서 "두 인도인과 치타와 수사슴"


라킵 쇼는 
1년에 5 ~ 6 작품만 생산해 내는 작가로 유명한데요.
 인도에서 태어나 북유럽 르네상스 회화 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고전 명화나 역사나
신화 바탕의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에나멜 페인트나 크리스털은 
그가 사랑하는 재료. 

나티 우타릿, 팝콘 모먼트

두 마리의 새가 하나의 캔버스를 구성. 
 
  오늘날의 사회가 혼란스럽기 때문에
작가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합니다. 
 

드 웨인 발렌타인, 장밋빛 원

기념비 적인 작품.
빛 반사, 투과를 통해 작가는
공간을 재구성합니다. 
 
이 작품은
레진과 반 투명 유리로 만들었습니다.   

에토레 스팔레티, 인접한, 하늘색

색 빛 공간에 초점 맞춰 
푸른색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모서리 잘린 부분은 금박으로 마감을 하여
빛을 발산하도록 했는데요. 
 
이를 통해 새로운 감각을 일깨웁니다.   

엘름그린 &amp; 드라그셋, 화가, 도판 2

미술계 만연한
위계 구조 표현 비판한 작품입니다.   

케이틀린 코우, 무제 (문학), 독서하는 인물

분절된 여성의 신체를 통해
젠더와 여성의 실체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르스 피셔, 어니스트 키즈

픽셀처럼 깨진 디지털 파일은
일상 오브제처럼 보이지만
불안정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캐서린 번하드, 오렌지 에어로빅 샤워

대중문화 캐릭터 사용하여 
우스꽝스럽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합니다. 

헬렌 마틴, 마지팬 (액체 초상화)

하루 시작 전 모욕을 재개하고 
사회에 보일 모습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토니 베반, 메세르슈미츠풍의 자화상 (PC1018)

머리라는 주제를 통해
정신, 기억, 생각, 감정을 담아냅니다.  

토니 베반, 아카이브 (PC134)

무형의 정보가 일상에 침투하는
사회적 면모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어떠한 지식도
우리 사회를 덮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전시 공간

쩡판즈, 위대한 인물

두려움과 심리적인 표현을
가면을 통해서 하는 연작입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마스크 쓴 듯
모호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무질서한 선과 무채색 화면은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나타냅니다.  

아담 펜들턴, 나의 구성요소들

블랙 다다로 이름 알림 작가입니다.
 
작품 중 가장 규모를 가진 작품으로,  
기하학적 도형 배치와 책 등
유사한 요소들이 만듭니다. 

규칙적이며 자유로운 느낌을 주고
액자마다 다른 이미지와 문장이 이어져서
여러 해석의 가능성 보여줍니다.   

바바라 크루거, 무제 (영원히)

텍스트로 채워진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입니다. 
 
거대한 텍스트가 우리를 압도하죠.  
미술관에는 흑백으로 영원히라는
부제도 적혀 있는데요. 
 
볼록 거울 비친 듯 
당신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문학의 한 구절로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압도합니다.   

조셉 코구스, 유제 (개념으로서의 예술이라는 개념), 유제 (개념으로서의 예술이라는 개념) [아무것도]

개념 미술 작품으로, 
아이디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언어의 의미와 역할을 탐구하며
작품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 개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머지 전시 공간

이 공간에 있는 작품은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래도 잘 찾을 수 있으니
작품을 찾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애니 모리스, 스택 8 울트라마린 블루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 구는 
임신한 여성의 부푼 배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정렬을 통해 
신체의 연약함과 강인함,
중력을 이기는 가벼움 등
상반된 개념들을 보여줍니다. 

윌리엄 켄트리지, 카붐!

이 영상은 강제 징용되었던
수백만 아프리카인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반 나바로, 포스트

착시를 통해 빛이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만든 작품. 
 
관람객의 감각에 자극을 선사하며
새로운 해석을 불러일으킵니다. 

예페 하인, 당신은 정말로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자신의 모습과 문장을
동시에 바라보며
본인 스스로와 현재 위치하는
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작품입니다.  

황현신, 금속 사물

관람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가구로도
기능을 하는 예술 작품입니다. 


스토어

마지막으로 1층으로 올라오면 
스토어가 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부터 핸드폰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한 번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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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알차고
보는 재미가 있었던 이번 전시.
 
저는 개인적으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했던
지금까지 전시 중 제일 맘에 들었는데요. 
 
더운 여름, 의미 있는 전시가 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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