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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정려원과 이규형이 법정물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에디터 도리 2022. 9. 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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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공개 날짜 - 9월 21일
스트리밍 사이트 - 디즈니+ 단독 공개
출연진 - 정려원, 이규형, 정진영, 김혜은


디즈니 플러스가 요즘 열일한다. 디즈니에서 만든 자체 콘텐츠는 물론,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도 하나둘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람들이 OTT 서비스의 드라마를 선호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장르의 구애를 받지 않고 다양한 드라마가 등장한다는 사실. 그리고 드디어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법정 드라마가 나오는데. 주인공이 바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이다.

이미 법정물은 너무 많다. 그래서 잘못하면 식상해 보이기 십상이다. 같은 법정물을 어떤 포인트를 잡아서 풀어내느냐가 언제나 관건. 얼마 전에 흥행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법정물이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고 드라마 전체가 주인공의 성장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법정물에도 각각의 특징이 필요한데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주인공들의 성격이다. 전혀 다른 두 변호사가 만나 사건을 밝혀낸다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노착희(정려원 분)와 좌시백(이규형 분)은 모두 변호사.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노착희가 자신과는 전혀 다른 변호사 좌시백을 만나 끊임없이 부딪히게 된다. 노착희는 성공을 위해,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좌시백은 승소보다는 자신이 꽂힌 사건이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성격이다. 한 명은 승소에 미친 독종, 다른 한 명은 사건에 미친 별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둘이 만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두 주인공은 초반 앙숙 같은 케미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서로 싸우고 각자의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다 어긋나고. 하지만 미운 정도 정이라고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의지하고 상대를 통해 교훈도 얻게 될 것이다. 아마도 승소에 미쳐 있던 노착희가 인간적인 좌시백의 모습을 보고 사건을 대하는 자세를 새롭게 배우지 않을지. 그리고 나중에는 둘이 협업을 하며 사건을 밝혀내지 않을지 싶다. 어떻게 보면 조금 뻔한 내용이지만 이 과정을, 이 교훈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기대가 된다.

그리고 한 가지 궁금함이 생긴다. 좌시백은 왜 국선 변호사를 하며, 무료 변론을 하는 걸까. 이 궁금증도 드라마를 보면 풀리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가족 등 개인적으로 사연이 있어서 변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나서는 것이 아닐지.

이제 배우들의 이야기를 해보자. 정려원은 법정물만 이번이 세 번째이다. 개인적으로 기억 남는 건 <마녀의 법정>.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나온 그녀가 판사 앞에서 당당하게 변호하는 모습을 보고 한 때 반한 기억이 있다. 당시 인기도 많고 반응도 좋았던 것 같은데. 그때도 약간은 이상한 변호사를 맡아 당차고 똑똑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난 지금, 이름도, 캐릭터도, 스타일도 전혀 다르기에 그녀가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해석할지 궁금해진다. 노착희만의 서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이게 아마 정려원의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규형 배우. <슬기로운 감방생활>을 시작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더니 이번에는 변호사로 등장한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뮤지컬을 통해 쌓아 온 발음이나 발성 등으로 아마 신뢰감 있는 변호사 역을 찰떡같이 소화해내지 않을까 싶다. 예고편이나 포스터에서 본 그의 모습은 변호사와 잘 어울려 보였는데 또 어떤 식으로 섬세함을 더해 연기할지 이규형만의 변호사 연기가 기대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진영 배우의 등장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어떤 드라마든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는 그가, 이번에는 악역으로 나올지 아니면 선한 캐릭터로 주인공들에게 힘을 주는 캐릭터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외에 김혜은 배우와 김상호 배우도 언제나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아마 드라마에 숨을 불어넣어 주지 않을까 싶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어 법정물이 다시 한번 더 인기를 끌 수 있을까. 그냥 그런, 뻔한 드라마가 아닌 보다 신선하고 새로운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기대감을 가지고 1화를 감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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