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해서 방문했어요!
전시 평도 너무 좋아서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방문했습니다.
하계역으로 나오면
빠르게 갈 수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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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충동>
주소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 기간 : 2022.06.09 ~ 2022.08.15
운영시간 : 10:00 ~ 18:00,
19:00, 20:00 (월별 다름)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 무료
전시장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평일에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요.
<도슨트 운영시간>
11:00
15:00
제가 알기로 전에는
도슨트 시간이 더 많았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하루에 두 타임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도 작품에 대한
세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신 분은
꼭 시간 맞춰 방문하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에 대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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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문 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로댕의 <천국의 문>과 흡사한데.
천국과 지옥 사이에 있는 문 느낌으로
이 문을 통해 다른 작품을 보면서
본격적인 전시에 몰입할 수 있어요.
그다음 작품은
<공공조각파일>입니다.
길가에 버려져 있는 공공조각을
알루미늄으로 본뜬 작품인데요.
이 작품이 그냥 보기에는
알루미늄 조각 같지만
옆에 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보면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이런 다채로운 모습이
공공장소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공공조각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전시장 1, 2층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
소리도 나고 거대해서
스케일에 압도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치 아이가 동심을 가지고
조각한 작품 같죠?
문화재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미륵불을 본뜬 작품도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고어텍스 소재.
가볍기로 유명한 고어텍스를 통해
경량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어요.
관람객이 직접 올라가서 경험하고
작품을 관찰할 수 있는 작품도 있었어요.
실제로 여기서 퍼포먼스를 하기도 한다는데요.
시각, 촉각, 청각을 통해
1960년대 ‘히피’의 느낌을 살리고
사랑을 표현했어요.
신체의 모양을 본뜨고 있는
작품으로 직접 착용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기묘해 보이지만
사실 인체와 아주 흡사해서
기시감을 불러일으켰죠.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를 표현한 강철이.
그리고 2022년 전시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
비석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용 모양이 나와요.
이무기의 영원한 꿈이었던
용을 이렇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케이팝도 조각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있지의 <Not Shy>부터
에스파의 <Next Level>까지.
처음에 보면 이게 뭐야 싶지만,
춤을 안다면 쉽게 어떤 조각인지 알 수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2층 전시가 시작됩니다.
이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나타낸 것인데요.
저 조각을 감싸고 있는 종이는
감자튀김 포장지라고 해요.
겉모습부터 조각의 재료까지
완전히 주제와 맞닿아 있었어요.
어린 시절 조립식 장난감을
가지고 노신 적 있나요?
그것처럼 종이로 거대한 몸을
만든 작품이에요.
종이이기 때문에 속은 텅 비어 있죠.
뼈대는 있지만 텅 빈 몸.
그걸 표현한 작품입니다.
피규어 모습을
하고 있는 조각들도 있었어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피규어도 조각이 되는구나 싶었죠.
한때 우레탄 폼으로 만든 거울이
유행했다는 것 아시죠?
우레탄 폼을 가지고 만든
작품도 있었는데요.
우레탄 폼의 특성처럼,
삶의 주체가 되어 자유롭게
뻗어나가고 싶어 하는 것을
표현한 것 같았어요.
흙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너무 놀란 작품.
물이 젖은 흙을 뭉쳐 놓아서
만질 수 없고
또 여러 사람이 들어가서 볼 수도 없었어요.
비 오는 날 나는 흙냄새도 살짝 나서
굉장히 신기하고 기묘한 작품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조각들.
집에 있는 전자기기, 주방 용품도
전시의 주제가 될 수 있어요.
에어프라이어, 쿠쿠 밥솥, 애플 모니터 등이
익숙하지만 이렇게 보니까
또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
이 두 작품은 실제 소리를 들어볼 수도 있고
손을 넣어서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어요.
어떤 걸 확인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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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고
대단한 작품이 많지 않나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조각은
나무나 석고로 된 조각인데
오늘 만난 조각은
보편적인 것들과는 다르더라고요.
2층 전시장 입구 카펫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요.
조각이며 조각이 아닌 조각
아마 이번 전시의
가장 핵심이 아닐까 싶어요.
조각의 경계에 서 있는 것.
기존 조각의 개념과
충동을 일으키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전시를 찾고 계시다면
<조각충동> 강추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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