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작은 아씨들>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배우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한 드라마에 등장한다는 점,
여성 배우들이 주가 된다는 점,
정서경 작가가 극본을 썼다는 점에서
안 볼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1, 2화를 본 결과
저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연출이나 연기력, 스토리까지
뭐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어요.
tvN에서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영되며,
티빙과 네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니
꼭 감상하시길 바랄게요!
다른 드라마는 안봐도 되지만
이건 꼭 봐야만 합니다!! 강추!!!
01. 완벽한 연출,
스토리가 주는 만족감
저는 김희원 감독의 열렬한 팬입니다. 여성 감독이라서 그런 점도 있지만 <돈꽃>, <왕이 된 남자>, <빈센조> 등 김희원 감독의 드라마는 영상미가 훌륭하기 때문이죠. 이번 <작은 아씨들>의 연출은 김희원 감독이 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와 같은 장면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빈센조에서도 보였던 회전된 화면이나 블러 처리된 배경이 눈에 들어오면서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정서경 작가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마더> 등 언제나 묵직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써 내려가던 작가가 여배우들을 데리고 돈 이야기를 한다니. 가끔 너무 현실적이라 딥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지만, 특유의 반전이나 떡밥 때문에 계속 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미술 감독으로는 <아가씨>나 <헤어질 결심> 류성희 미술감독이 이번 드라마에 참여했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면 영화 <헤어질 결심>이나 <아가씨>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물씬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이 정도의 미장센이 느껴지는 건 오랜만. 특히 박찬욱 감독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벽지를 화영의 집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 감독은 박세준 감독. <빈센조>에서도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도 중요한 순간에 적절한 음악이 등장하며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연출부터 음악까지 거의 어벤저스가 뭉쳐서 만드니 이 드라마의 완성도가 최고일 수밖에 없죠. 오랜만에 드덕들이 환장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요.
02. 세 자매를 둘러싼
돈과 가난, 그리고 연대
이 드라마는 세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정서경 작가는 전부터 세 자매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해요. 이야기는 <작은 아씨들>이 현대 한국에 있다면 어땠을지에서부터 시작이 됐고, 현대 한국에서는 사랑도 아니고 복수도 아니고 돈 이야기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해서 보여줍니다. 1화의 시작부터 돈과 가난은 세 자매를 괴롭힙니다. 막내 동생 수학여행을 보낼 돈을 열심히 모으지만 이 돈을 엄마가 가져가죠. 그리고 125만 원이 없어서 돈을 빌리는 등 흙수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또 좋은 스펙이 아니라 왕따를 당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이들은 연대를 합니다. 인주와 인경은 동생을 수학여행 보내기 위해 똘똘 뭉쳐 돈을 모으고, 화영과 인주는 왕따끼리 뭉치며 서로 의지하기도 하죠. 팍팍한 현실에서 의지할 것은 같은 처지에 놓인 여성입니다. 이렇게 함께 돕고 성장하며 이들은 조금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 힘을 씁니다.
03.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뛰어난 연기력
배우들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입만 아프죠. 김고은 배우는 언제나 밝고 캔디 같은 역할을 많이 해서 이런 어두운 역할이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현실 연기의 달인이라서 그런지 역시나 잘 소화해내더라고요. 1화에서 화가 난다며 우는 연기나 1화 마지막에 돈을 발견하고 기쁜데 슬퍼하는 연기는 소름 그 자체였습니다. 트위터 실트에 오를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남지현 배우 역시 늘 씩씩한 역할을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우울함 따위는 없는. 그런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알코올 중독에 근심이 가득한 그런 배역이더라고요. 전과는 다른 모습이라 조금은 생경한 느낌도 들었지만 워낙 연기를 잘해서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박지후 배우. 영화 <벌새>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연기력을 이번 드라마에서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배우 추자현과 오정세는 특별출연인데도 불구하고 열연을 펼치는데요. 이 두 인물은 사건의 주요 인물로 등장해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짧은 순간이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한 송중기까지. 이 드라마에서는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그 역할을 톡톡이 해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04. 1, 2화 리뷰 및 떡밥
- 화영은 진짜 자살했을까? 그녀의 부캐는 무엇일까?
2화에서 인주는 화영의 정체를 밝히고자 애씁니다. 그녀가 살던 집에 가기도 하고 그녀의 SNS를 확인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녀의 일상은 모든 것이 이중적입니다. 바퀴벌레가 죽어 있는 집이지만 그곳에는 명품이 가득하고, 회사에서는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하지만 회사 밖 그녀는 명품을 가득 지니고 다니죠. 또 회사에서는 아싸 지만, SNS에서는 싱가포르에 살며 여유를 만끽하는 인싸의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인주와의 대화에서 그녀는 어쩌면 회사에서 보이는 모습이 부캐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반전 모습으로 살고 있는 그녀이기에 과연 1화에서 자살한 여성이 진짜 화영이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녀가 죽었다면 과연 누가 죽였을지, 화영을 둘러싼 비자금 때문에 죽은 것인지 등 말이 많기에 이 진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난초에 숨겨진 의미
1화부터 계속 난초가 클로즈업됩니다. 죽은 화영(추자현 분)의 발목에도 난초 타투가 그려져 있고, 화영의 집에도 난초가 그려진 벽지가 있죠. 그리고 재상(엄기준 분)은 연설을 할 때 난초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있습니다. 이건 화영의 죽음과 재상이 별개의 사건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1화에서는 재상의 구린 모습이 많이 나왔잖아요. 인경은 이것을 밝히다가 반격을 입고 정직까지 당하고요. 그래서 난초를 둘러싼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화에서는 오정세가 난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마지막에 그가 죽을 때도 차 안에는 난초가 있죠. 4년 전 보배 저축은행 사건과 비자금 횡령, 그리고 이 난초가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궁금해요. 게다가 3화 예고에서 인경이 파란 난초를 발견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인경도 난초와 연관이 있는 걸까요?
- 화영이 준 돈은 어떻게 쓰일까?
화영이 준 돈을 발견한 인주(김고은 분)는 돈을 집에 보관하긴 하지만, 화영의 말대로 샷시가 잘 되는 아파트를 바로 구매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주 소소한 사치를 하죠. 그동안은 비싸서 자주 먹지 않았던 아이스크림을 잔뜩 산다거나 똑같은 화장품을 색깔 별로 잔뜩 산다거나 전에는 미처 하지 못했던 소박한 사치를 하며 돈을 씁니다. 애초에 검소한 생활을 하던 인주라서 그런지 큰돈을 사용하는 법에 익숙지 않은 걸까요? 저는 그녀가 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3화 예고를 보면 이 돈을 다 써버리고 감옥을 간다고 하는데. 20억 남짓한 돈을 가방 가득 짊어지고 어떻게 쓸지도 궁금해집니다.
- 고모할머니와 오인경의 관계
고모할머니는 고모할머니는 유독 오인경(남지현 분)을 아끼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인경만 집에 들이고 기꺼이 돈도 빌려주죠. 또 돈을 빌려주는 대신, 한 달 동안 집에 와서 신문을 읽어달라고 제안도 합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는 생각보다 일상적인데요. 인경은 기꺼이 자신이 술을 마셔서 정직된 것을 얘기하죠.
그리고 2화에서 대화를 자세히 들으면, 인경이 남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어요. 처음에는 500만 원이였던 돈을 7000만 원으로 불렸다는 것. 주식 트레이닝에 인경이 재능이 있다는 점을 보면 고모할머니는 인경의 특별함을 인정하는 것 같았어요. 자신의 후계자로 인경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지, 인경의 재능을 어떻게든 깨닫게 해주고 싶었던 게 아닐지 싶었어요. 고모할머니의 사무실에 나가는 것을 제안하는데, 이 제안을 인경이 받아들일지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1, 2화에 너무 많은 떡밥이 풀려서
이걸 어떻게 회수하는지 지켜보기 위해서는
계속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재밌는 주말 드라마를 찾고 계신다면,
<작은 아씨들> 꼭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오랜만에 후회 없이 드라마를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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