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호화 -
The New Old: Still Life>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1층
운영시간 - 화 ~ 일 10:30 ~ 19: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전시기간 - 2024.07.26 ~ 2024.08.24
* 모든 후기는 광고가 아닌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시청역 근처에 있는
아티스트 호화에서 전시 중인
전시를 소개하려고 해요.
이 전시는 크게 기대 안 하고
본 전시인데,
작지만 알차고 괜찮은 전시더라고요.
근처에 회사가 있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밖에 있는 윈도우에도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어요!
그래서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슬쩍 보고 취향에 맞으면
전시를 관람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전시는 정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한데 모은 전시입니다.
전시의 제목처럼
새롭고 오래된 것, 정물이
주제인데요.
관습적인 정물화의 개념을 차용하면서
현재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여
재해석한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우리가 생각하는 정물의 개념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을 깨고
사물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표가 아닌가 싶어요.
제일 먼저 만난 노보 작가의 작품.
노보 작가는 다양한 사물들을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경험과
감정이 담긴 새로운 회화적 이미지로
치환하는 작업을 합니다.
오브제를 친숙하면서도
낯설게 구성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닉 다이어의 작품.
유년 시절 겪었던
섭식 장애라는 자전적인 경험을
음식의 이미지와 색감으로 녹여낸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을 전개합니다.
작품을 보면 곳곳에 음식이 있는데,
그녀가 음식에서 벗어나려는 행동 등을
이렇게 음식 모형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곳곳에 음식 모형도 있고
주제 자체도 와닿아서
열심히 감상했던 작품입니다.
그다음은 박건우 작가의 작품.
오브제의 관계와 기억을
마스킹 테이프를 통해 재구성했습니다.
다양한 사물들이 병첩 되어 있는
팝아트 요소를 가미해서
사물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음료수 병, 과자봉지, 포장 용기 등의
사물들을 다시 모으고 재배치하면서
새로운 목적성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토담 작가의 작품.
작품 군데군데에 귀여운 오브제가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토담 작가의 작품이더라고요.
대량 생산된 캐릭터나
꽃, 집 등의 정물에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 더해
이를 왜곡하는 방식으로 그려내서
작품이 살짝 변형되어 보입니다.
보고 있으면 약간 웃기기도 해요 ㅋ
뭔가 익숙한 작품인데
살짝 다른 느낌이죠?
이를 통해 작품 이면의 시대성과
현시대 미술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의미가 있고
키치 한 작품들이 많아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작업들이 많으니
근처에 근무하신다면
가볍게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