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솔 개인전 -
EVERY BODY COME ON! YO!>
장소 - 서울 종로구 계동길 84-3
(뮤지엄 헤드)
운영시간 - 12:00 ~ 19:00
(월, 일 정기 휴무)
전시기간 - 23.5.11 ~ 23.6.10
신체를 가지고 쇼를 하는
전시가 있다고 해서 계동으로 향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이렇게 작품들이 놓여 있다.
약간은 기괴한 듯
신체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런 신체들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나무에 걸린 것 역시 손가락.
마치 나뭇잎처럼,
머리카락처럼 걸려 있는데
그녀의 신체쇼를 보려면
이 정도는 약과다.
눈, 머리 등 원래
있어어 하는 자리가 있다.
하지만 류한솔은
그런 정형화 된 것들을 거부한다.
마음껏 눈알을 뺄 수 있고,
머리도 엉망진창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신체 해체를 류한솔은 실재화하여 보여준다.
이 영상의 제목은
<Happy Birthday To Me>이다.
생일파티.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날인 생일날
파티를 하는 주인공.
젤리를 먹는 한창 먹다가
다급하게 켁켁해며
목구멍에 젤리를 토해낸다.
그리고 답답한 듯
자신의 몸체를 까 뒤집고
카메라를 삼킨다.
카메라는 무수히 많은 방들을 돌아다니는데
결국 도착한 곳은 똥구멍이다.
파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신체를 알게 되는 파티.
고작 신체를 가진
우리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생각하게 되는 영상이다.
무수히 많이 전시된 인체 조각들.
기괴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내 신체를 이렇게 본 적이 있는가 싶어
하나씩 샅샅이 들여다 보게 된다.
구멍 뚫린 상체, 2021
조형물뿐만 아니라
신체를 주제로 한
작가의 드로잉도 볼 수 있다.
인체들이 너무 생으로 보이다 보니
한편으로는 약간의 무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터질 듯한 배는 흘러내리고
장기는 터져서 넘쳐난다.
그리고 눈알까지 뽑히는데
공기를 하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눈알을 가지고 논다.
눈알과 혀, 목의 작품.
신체 이면에 있는
모습을 샅샅이 볼 수 있다.
.
.
.
.
.
조금은 기괴해 보이기도,
또 신기해 보이기도 했던 전시.
지금까지 접한 적 없는
신기한 전시라서 색달랐다.
종로에 가게 된다면
이 전시를 한 번 관람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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