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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대림미술관 - MSCHF : NOTHING IS SACRED> 서울 전시 추천, 미스치프 전시, 전시 후기

에디터 도리 2024. 3.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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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 MSCHF : NOTHING IS SACRED>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대림미술관
 
전시기간 - 23.11.10 ~ 24.03.31
 
운영시간 - 화, 수, 목, 일 11:00 ~ 19:00
금, 토 11:00 ~ 20:00
(정기휴무 월요일)
 
 

 

 

 
안녕하세요. 
혹시 미스치프 아시나요?
 
아톰 부츠로 유명한 미스치프가 
한국에서 전시를 한다고 해서 보고 왔어요. 
 
원래는 오픈런을 하려고 했는데 
뭐랄까...
너무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가고 
sns 홍보를 많이 해서 
가기가 싫어지더라고요 ㅋㅋ 
 
막 사람 많고 사진 스팟이 많은 전시회를 
안 좋아하는 편이라 좀 조용히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다 빠진, 
2월에 전시를 보고 왔어요. 
 
사실 미스치프가 한 명인 줄 알았는데, 
3명이 함께 하는 예술 집단이더라고요. 
 
작품을 보면 더욱 신기해요.
키치하고 사회 비판도 섞여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맘에 드는 전시였어요.
 

ARCHIVE

 
이곳은 미스치프가 분기마다 인쇄물과 웹 형태로 
발행하는 잡지를 디지털 버전으로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까지 발행된 7권의 간행물과 
1권의 특별판을 살펴볼 수 있어요. 
 
영어라서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했지만
매거진만 봐도 키치함이 느껴지더라고요.
 

MULTIPLAYER

 
미스치프가 게임 형태로 선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게임의 소재는 정치, 사회, 경제, 투자 등
소재를 가리지 않아요. 
 
오락의 형태 만들어 
사람들이 플레이어가 되어 
직접 참여하게 하는 것. 
이를 통해 미스치프가 비판하는 지점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 
이것이 미스치프가 의도한 바가 아닌가 싶어요.
 

 

눌러볼 수 밖에 없는 자극적인 문구. 
 
랜덤박스 안에 사은품을 넣어준 후 
몇 주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미스치프에게 돌려주면 
1000달러를 주고 
상자를 열어 보면 그 안에 물품을 가져야 하는데. 
 
저는 그냥 돈을 선택했어요 ㅎㅎ 
돈 최고..! 
 

 
꼭 우승을 해야 
트로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식으로 만든 트로피. 
 

 
저작권을 도용한 후 어떤 기업이 
제일 먼저 소송을 걸지 경주를 했다고 하네요. 
 
저는 당연히 디즈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서브웨이였다는..!! 
 

 

모자나 양말 등의 제품을 
1000개 단위로 팔아서 
한 사람에게 상품의 독점권을 부여하는 실험을 
하는 전시도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같은 상품이 
어마무시할 정도로 많았답니다. 

FRAUD FOR ALL,
FRAUD FOR ONE

 

이 공간에서는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사회 체계를 폭로하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단순히 미스치프의 의견이 아닌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이었죠. 

 


 

미국의 너무 비싼 의료비를 꼬집은 작품. 
의료비를 영수증으로 만들어서 
이 작품을 팔아 의료비를 버는 
그런 방식이었어요. 
 
정말 신박하지 않나요? 

 

 

미국의 치킨버거 가게는 일요일에 영업을 안 해서 
미리 치킨버거를 사둔 후
일요일에 배달을 해주는 작품. 

 

 

코로나로 인해 줌 미팅이 많은데
줌 미팅을 하는 척하면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작품. 
 
사실 저 마지막 쪽은
계속 넷플릭스가 나오고 있었답니다. 

 

 

연말정산을 미연시 게임을 통해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연말정산하려면 서류 뽑고
너무 번거로운데 이렇게 하면 
어느새 세금정산이 끝나 있어서
정말 편할 것 같았어요. 

 

 

총기소유가 합법인 미국. 
총기 사건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총을 반납하면 혜택을 주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총을 반납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총 대신 안심을 시킬 수 있는
무기인 칼을 주는 거죠. 
이 칼은 실제로는 쓰지 못한다고 하네요 ㅎㅎ 

 

 
사실 어린이가 쓴 편지는
꼭 읽어보게 되지 않나요? 
 
사회의 문제나 요구사항을
어린이의 글씨로 대신 써주는 기계가 있었답니다. 

 

 

한 개의 자동차를
공유할 수 있는 콘셉트. 

 

FOR EVERYTHING ELSE,
THERE'S MASTERCARD

 

이 공간에서는 
대량 생산된 대중 상품들을 
미스치프가 개작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한정판, 희소성, 가치, 욕구 등의 
심리를 꼬집으려는 
미스치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답니다. 

 

 

스타트업 제품들이 
왜 망했는지 알려주고 
그 제품들을 장난감으로 만들어서 파는 작품. 
 

 

미키마우스 저작권이 끝나기 전에
토큰을 팔고, 나중에 저작권이 풀리면
미스치프가 만든 미키마우스 제품에 대한
소유권을 주는 작품. 
 

 

우리가 아는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 아닌
그냥 어떤 교수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 
그려진 농구공. 
 
유명인의 사인이라고 하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사람들을 비판합니다. 

 

 

그냥 설탕을 넣은 알약. 
무의미하게 생산되는 영양제를
비판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동시에 설탕의 위험성도 알려주는 작품.  

 

 

위켄드의 LP로 만든 톱! 
바이닐도 되고 톱도 되는 
신기한 제품이네요. 

 

 

스프레이의 향기를 
그대로 재현한 향수. 
 
직접 향을 맡아볼 수도 있는데
분명 익숙한 향일 거예요. 

 

 

강아지가 짖는 것을 
욕으로 변환해서 알려주는 기계. 
 
실제로 강아지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ㅋㅋ 
 

 
홈페이지에 돈을 블러처리한 사진만 올리고
구매를 한 사람들에게
저 돈을 보내줬다고 하네요. 

 

 

기술의 발전이 반영된 책. 
막 앨리스가 애플 워치로 
시계토끼를 따라가고 그런다던데 
실제로 그러면 이야기가 완전 달라지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금지된 식품의
향을 담은 감자칩입니다. 

 

 

성수가 들어간 술도 있고요. 

 

실제 후르츠링의 100배 이상인
거대한 후르츠링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BTS의 군대 문제를 담은 게임. 
하지만 BTS는 결국 군대를 갔죠 ㅎ

 

 

당근을 보면 명품 쇼핑백만
파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쇼핑백만 들으면 
내가 명품을 산 척 할 수 있다는 것.
 
이건 이미 한국에서도 한 번 화제가 된 거라
놀라운 면은 없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티셔츠를 얼마에 샀는지
티셔츠에 직접 가격을 적어준다고 하네요. 

 

 

여러 브랜드의 옷을 
엮어서 만든 옷. 
 
10개의 브랜드 옷이 섞여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답니다. 

 

 

버킨백으로 만든 버킨스탁. 
 
같은 버킨 씨이긴 한데, 
가격 차이가 후덜덜한데 
이걸 이렇게 섞어 버리다니..! 
역시 미스치프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톰슈즈! 
크록스 형태의 노란 아톰슈즈도 있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발에
변형을 준 제품들입니다.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해당 신발은 반스에게
고소를 당했다고 하네요 ㅎㅎ...
 

NOTHING IS SACRED

 

이곳은 세상의 기준과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요. 
 
유명 작품들을 파괴, 모조, 위조하여 
풍자를 한답니다. 

 

 

신발 안에 성수와 피를 넣었다고 해요. 
나이키한테 고소 당하기 전에 
회수를 했다고 하네요. 

 

 

LSD가 소량 들어 있는 음료. 
하지만 여기 있는 걸 다 마시면
치사량이라고 하네요. 

 

 

유명인들의 핸드폰 번호가
들어 있는 잠긴 핸드폰. 
 
실제로 이걸 푼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분은 연락처를 받았을까요? 
 
저도 한 10번 정도 시도했는데
안 돼서 그냥 나왔어요 ㅎㅎ 
 

 

전시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2층부터 4층까지 
정말 알차게 전시되어 있어서 
한 시간 반 정도 열심히 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전시는
꼭 도슨트나 가이드를 들으셔야 해요. 
안 그러면 제대로 작품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거든요. 
 

굿즈샵


 

전시관 1층에는 굿즈샵도 있었는데
맘에 드는 굿즈는 없어서 
그냥 구매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의미 있는 
전시를 본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단순히 보이는 것만 믿고 
이 전시는 별로일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단순히 포토 명소로 소개되기에
너무 아까운 전시였어요.
 
정말 직접 가서 작품을 보셔야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꼭 방문해서 전시를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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