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로랑 그라소 : 아니마> 도산공원 전시 추천, 도산공원 볼거리

<로랑 그라소 : 아니마(Laurent Grasso : Anima>

 

전시 장소 - 페로탕 서울 도산파크

 

운영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정규 휴무)

 

전시 기간 - 2023.5.4 ~ 2023.6.17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문화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도산 공원 쪽에는 갤러리가 다양하게 있어서 

전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에는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페로탕 도산파크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보고 왔는데.

 

로랑 그라소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으로, 

<아니마(ANIMA)>라는 이름으로 전시 중인이다.

 

회화는 물론, 조각, 네온 작품, 영상까지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니 관심 있는 사람은 방문해 보길 바란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이렇게 전시 제목과 함께

작가의 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QR 코드가 있는데요. 

QR 코드를 찍으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 안내해 주는 직원도 있으니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

1층 전시

Panoptes, 2022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 

수많은 눈이 있는데,

성 오딜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네온사인으로 만든 작품도 있어서 

서로 다른 느낌으로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Anima, 2023

그리고 입구 쪽에 놓인 또 다른 작품.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가상 인상적이었다. 

 

여우를 안고 있는 소년과 

그 뒤로 구름이 떠 있는 작품. 

이 작품의 제목인 <Anima>와 같아서 

마치 이 여우가 이 전시를 관통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뒤에 걸린 풍경화 작품.

그의 작품 대부분에서 볼 수 있는

구름이 있는 풍경화다. 

 

빛을 내는 듯한 느낌을 내면서

오묘한 매력을 내뿜는다.

 

작가를 상징하는 작품과

전시의 제목을 상징하는 작품이 어우러지며

이 전시의 핵심을 보여준다.

 

Next to Panoptes, 2022

배경이 조금 다르지만, 모두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로 개종한 네덜란드 교회를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성당의 모습에 구름을 그리면서 

신비하면서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안개와 같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에 

자꾸만 쳐다 보게 된다. 

---

2층 전시

Future Herbarium, Studies into the Past, Studies into Past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 전시는 1층에서 끝나지 않는다. 

2층으로 올라가면 어두운 배경에서 영상과 함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데이지, 아네모네, 국화 등

여러 종류의 꽃들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돌연변이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마치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어딘가 이상한 것처럼 갈라져 있다.

 

이는 그가 바라본 보이지 않는 현실이며

특수성을 그려낸다. 

이 영상 작품은 작년 가을 파리에서 처음 공개된

<아니마> 영상 작품이다.

 

작품은 자연 속에서 구름이 등장하고

여우나 사람 등도 등장한다. 

 

동물과 인물이 등장하면서 현실 같지만, 

사실 현실과는 먼, 초현실적이고 모호한 분위기가 눈에 띈다.

 

그는 이런 식으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반문을 던지게 한다. 

 

.

.

.

.

.

.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에 비해 

작품 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또 연작 작품이 있어 어떻게 보면

비슷한 느낌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나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이해하다 보면

보는데 지루함이 없는 전시다. 

 

도산공원에 방문하게 된다면, 

한 번쯤 구경해 봐도 좋은 전시 같다.

 

오는 17일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