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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서울 전시 추천, 예술의전당 전시 추천, 강남

에디터 도리 2024. 8.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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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위치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시 기간 - 24.04.26 ~ 24.09.10 
 
운영 시간 - 10:00 ~ 19:00 
 

 

안녕하세요!
저는 오랜만에 예술의전당에 다녀왔어요.
예전에는 회사가 근처라서 자주 방문했는데
거리가 멀어지니 잘 방문을 안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화가의 
전시가 진행된다고 해서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뭉크 전시를 보러 온 건데
베르나르 뷔페 전도 있길래 
같이 보게 되었어요.
 
뷔페는 제가 처음 듣는 작가였는데
그림을 보니까 딱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전시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뷔페 전시는 따로 사진 촬영이 불가해요.
본 전시관은 촬영이 어렵고 
제3전시실만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블로그를 쓰다 보니
사진 찍는 전시를 좋아하는데, 
이번 전시는 사진을 안 찍어서 그런지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올해 본 전시 중
기억에 남는, 손꼽히는 전시 중 하나였답니다.
 
베르나르 뷔페는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회화, 드로잉, 판화 등을
다양하게 그려내며
최고의 찬사와 비평을 받으면서도
그리기를 멈추지 않은 작가로 유명합니다.
 

전시

 
전시 앞단을 소개하면 
총 7개의 카테고리 전시가 나눠져 있어요. 
 
 
<매일의 삶을 그리다>

여기서는 뷔페의 초기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빈곤했던 시절을 회색톤으로 그리고
쭈굴하게 말라버린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풍요로워질수록 점점 사물의 색채는
풍부해지고 질감 두꺼워집니다.

산형꾳차례 너머 보이는 작은 성,
가오리와 물병
병풍, 악기, 양, 금눈쇠올빼미,
 동물 우화- 공작 등의 다양한 작품을
이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천재의 빛>

뷔페는 인간에 대한 그림을 그렸어요.
인간의 삶과 죽음의 대해 생각하고
나는 무엇이고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불안정함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했던 생존 본능은
공허한 눈과 두꺼운 윤곽선을 통해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앤디 워홀, 입생로랑, 사강의 인정을 받고
피카소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고 하네요.

여기서는 자화상을 볼 수 있는데
본인의 모습을 마르고 거칠게 표현하고
마치 괴물처럼 나타내서
고통이나 모순, 가장 긴장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광대의 그림자>

30살이 되기 전에 성공한 뷔페는
그럼에도 그림 그리기에 열중합니다.
 
자신을 광대라고 표현하며
슬프고 길쭉한 얼굴, 텅빈 눈빛을 그려냈어요.

뷔페에게 광대는 또 다른 자화상입니다.
 
마치 유쾌한 분장과 달리
내면과 고독이 담긴 모습이 뷔페 같지 않나요?

이 공간에서는
서커스나 광대 작품이 많았어요.
다양한 모습을 한 광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내 바깥세상을 보다>

뷔페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엽서나 사진을 보고 풍경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고독과 불안과는 거리를 가지게 됐어요.
이유는 아나벨과 여행을 다니며 풍경을 그리면서
온화한 기법 화풍이 바뀐 거죠.
그리고 이때는 유화, 수채화, 석판화 등
다양한 화법을 시도합니다.

파리, 이탈리아 등을 그린
뷔페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인간의 조건 - 문학, 종교, 신화>

영웅, 순교저 등 신과 인간의 영역을 넘나드는
인물들은 뷔페에게 영감이 되고
또 하나의 자화상이 되었습니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재해석하기도 하고
<돈키호테>, <장 콕토 - 인간의 목소리> 등을
판화로 제작합니다.

돈키호테는 절망 곡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어나가는데
이런 모습이 뷔페와 닮아 있습니다.


<나의 사랑 아나벨>
 
아내 아나벨은 뷔페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부모님이 저절로 세상을 떠난 아나벨은
뷔페와 서로 의지가 되었습니다.

뷔페는 아나벨을 만나고
그림 색채가 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의 사랑은 아나벨을 그린 그림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없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할 것이다>

뷔페는 파킨슨병을 진단 받고
해골 그림을 강박적으로 그려냅니다.

하지만 병 때문에 죽을 수 없다고 느낀 그는
스스로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하죠.
 
이 공간에서는 고통으로부터의 해방되고 싶었던
뷔페의 예술적인 유서 작품을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브루타뉴의 폭풍>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파킨슨병으로 떨리는 손으로 그림을 그려낸
그의 거친 붓터치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제3전시실에서는
뷔페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우선 뷔페의 인생사가 
정리되어 있어서
아까 본 작품과 그의 일생을
연관시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시에서 봤던
다양한 작품들이
한곳에 정리되어 있어
앞서 사진을 못 찍은 작품들을
여기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굿즈샵

 
그리고 굿즈샵.
엽서부터 컵, 가방 등
다양한 굿즈가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품절인
굿즈도 있더라고요. 
 
언제 들어올지
아직 미정이라고 하는데..
굿즈샵은 전시를 보지 않고도 방문할 수 있으니
원하는 굿즈가 있으시다면
따로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전시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처음에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오히려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베르나르 뷔페 화가
최애 화가가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전시가
너무 알차고 좋아서 추천하니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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