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후기] <박물관 속 바이올린>, 역대급 날씨에서 즐긴 루시 콘서트
안녕하세요.
갑자기 왜
기차뷰냐고요?
왜냐면 제가 루시 보러
공주에 가고 있거든요.
이건 정말 즉흥으로 떠난 거라
기존에 올리던 블로그 스타일도
다 버리고 써보려고요.
제가 이날 원래 고속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그걸 놓쳐가지고 ㅎㅎ
급하게 KTX를 타고 갔습니다.
이날 기차 없었으면
저 완전 포기했을 듯.
그런데 딱 공연 1시간 반 전에
도착하는 게 있어서
바로 잡고 출발했어요 ㅎ
시작부터 험난한 오프의 길^^
공주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까 비가 갑자기
미친듯이 오더라고요.
택시 기사 아저씨가
비 오는데 공연 보러 가냐고
비 오는데 하냐고
하면서 부정적인 말을 하셔 가지고...
공주까지 왔는데
공연 취소되면 어카지 하면서
넘넘 불안했답니다.
티켓도 교환해야 하는데
줄도 엄청 길고
비가 오니까 우비도 입어야 하고
완전 아비규환이었어요.
어째 저째 팔찌 교환하고
우비 입고 들어왔답니다.
도착하니까
이제야 실감이 나더라고요.
내가 오긴 왔구나!
이날 친구도 없어서
혼자 가는 길이 정말 힘들었거든요.
우비 입고 공연 보기~
규현 볼 때는
보통 발라드 공연이라
실내에서 하는 경우가 많고
슈주가 비를 부르긴 하는데
다 실내 공연장이라서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이제 루시는 밴드다 보니..하하
근데 이렇게 날씨가 안 좋았던 적이
없었다고 하니...
그냥 빡세게 오프 뛰는구나 생각했어요.
예찬이 삼단 변신><
처음에는 안경만 벗더니
나중에는 입고 있던 조끼도 벗고
다 젖어서 비 맞은 생쥐꼴이더라고요.
이렇게 귀여운 생쥐가 어디있누///
이날 비가 많이 와서
송진도 다 없어지고
바이올린 켜기 진짜 힘들었을 텐데
어케어케 잘 연주하더라고요.
옷 벗고
꼬물꼬물 소매 정리하는 예찬이
옷 벗는 영상도 찍었는데
그건 개인 소장 ㅎㅎ
바이올린 마이크에다가
말하는 거 왜 이렇게 귀엽나요!
쾅!!
안경도 써서 미친 듯이 귀엽네여...
비가 와도 상관 없어여..
룻시만 본다면야..ㅎ
비가 많이 와서
내내 팬들 걱정하더라고요.
나는 니가 걱정돼...
너무 귀엽자나...
이날 영상은 예찬이가
거의 다네요.
저렇게 조끼 벗고
연주하는데 아니 무슨 왕자님인 줄.
공주까지 내려오면서
비도 오고 정말 후회를 많이 했는데
레전도 공연 보고 마음이 싹 풀렸습니다.
안 왔으면 오히려
후회할 뻔 했다능.
그리고 이날 맞네 솔로 할 때
예찬이가 통로로 내려왔거든요.
그날 제가 통로 쪽에 있었는데
정말 코앞에서 영상을 봤답니다.
찍은 영상을 보니
카메라에 바이올린 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잡혀서 놀랐어요.
아무튼 이날 예찬이 가까이서 보고
힘든 게 싹 사라졌어요.
공연 다 보니까
제 손이 이렇더라고요.
완전 쭈굴쭈굴 ㅋㅋㅋ
루시 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워터밤을 경험하네요.
그래도 퇴근길까지 야무지게 보고
좋았답니다.
이날 완전 혜자 콘서트였어요.
1시간 10분 정도 했는데,
거의 미니 콘서트 급이라서
루시 노래 대부분 다 들은 것 같아요.
그래서 결심한 게
다음 달에 나주 박물관도 가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와서 영상 보는데
광일이랑 원상이는 거의 찍지 않았네요.
원상이는 찍기는 했는데
올릴 만한 영상이 없고
광일이는 정말 너무 멀리 있고
잘 보이지도 않아서
찍을 수가 없었어요ㅠㅠ
다음에는 꼭!
제대로 찍어 오겠습니다!!